“피 묻은 손으로 기도 말라” 레오 교황, 부활절 철야 미사서 평화 촉구
||2026.04.05
||2026.04.05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각)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 전 세계를 향해 “전쟁과 갈등에 무감각해지지 말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레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며 “불신과 두려움이 전쟁과 불의, 국가 단절을 통해 인간 사이 연대를 끊어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우리가 마비되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며 “조화와 평화라는 부활절 선물이 모든 곳에서 자라나고 번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정의를 위해 투쟁한 성인들 모범을 따르라”고 당부했다.
평소 단어 선택에 신중하기로 알려진 교황은 이날도 미사 내내 특정 분쟁을 꼬집어 지칭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란 전쟁을 언급하진 않아도, 그에 대한 비판 수위는 눈에 띄게 높이는 추세다. 교황은 지난달 29일 “피로 물든 손을 가진 지도자들 기도를 신이 거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3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끝낼 출구를 찾으라”고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바티칸이 미국 행정부 무력 행보에 명확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교황이 평화를 호소하는 사이에도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적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종된 미국 조종사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동시에 이란을 향해 협상 타결을 위한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압박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내각 개편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5일 오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절 미사에서도 반전(反戰) 관련 국제적 메시지와 축복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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