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데이터센터 띄우기 위한 필수 조건 4가지
||2026.04.04
||2026.04.04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에 최대 100만개 데이터센터를 띄우겠다고 나섰지만, 실제 구현까지는 냉각·방사선·우주쓰레기·발사와 궤도 조립 비용을 넘어야 한다고 03일(현지시간)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1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관련 신청서를 냈다. 목표는 지상 전력망과 냉각수 부담 없이 인공지능(AI) 연산을 확대하는 것이다. 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대규모 컴퓨팅이 우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고, 구글은 이르면 내년 80기 규모 시험 위성군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주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엔비디아 H100 GPU를 실은 위성을 쏘아 올렸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는 냉각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태양광을 계속 받는 궤도에 올라야 해 장비 온도가 8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다. 우주에서는 공기나 물의 대류가 없어 복사로만 열을 빼야 한다. 이 때문에 대형 방열면이 필요하다.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의 2024년 타당성 조사에서는 유럽이 2050년 전까지 기가와트급 우주 데이터센터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고 봤다.
방사선도 큰 변수다. 우주 방사선은 비트 반전, 성능 저하, 영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기존 우주용 내방사선 전자부품은 비싸고 성능이 뒤처진다. 엔비디아는 3월 중순 궤도 데이터센터용 AI 컴퓨팅 하드웨어를 공개했지만, 메모리와 저장장치도 방사선에 취약하고 고장 시 교체·재구성 수단도 필요하다. 강한 우주 기상이 닥치면 위성 전자장비가 한꺼번에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다.
저궤도 혼잡도 걸림돌이다. 루넥서스 스페이스는 저궤도 전체 수용량을 약 24만기로 추산했다. 천문학자들은 5년 주기 대규모 교체가 현실화하면 대기권 재진입 파편이 하루 3~4개에서 3분당 1개꼴로 늘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경제성도 아직 불확실하다. 대형 우주 데이터센터는 로켓 한 번에 실을 수 없어 궤도에서 조립해야 하지만, 이를 맡을 고도 로봇 시스템은 아직 없다. 단기적으로는 지구관측 위성 영상을 우주에서 바로 처리하는 소형 서버가 먼저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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