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넘어 헬륨 쇼크…한국, 6월분 확보했지만 안심 못해
||2026.04.03
||2026.04.0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석유·가스뿐 아니라 헬륨과 알루미늄 등 핵심 산업 자원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기가진에 따르면, 세계 헬륨 공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카타르(Qatar)에서 생산이 중단되며 반도체·의료·우주 산업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핵심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해다.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운영하는 LNG 시설 2곳이 이란의 공격을 받으면서 헬륨 생산이 중단됐다. 헬륨은 천연가스 처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LNG 시설 타격이 곧 공급 감소로 이어진다. 카타르의 LNG 수출 능력은 약 1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복구에는 3~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시장의 관심은 원유와 가스 가격 급등에 집중됐지만, 헬륨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간과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디야 마니(Vidya Mani) 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의 경제학 부교수는 "가스 공급에 집중하는 사이 헬륨 부족을 놓쳤다"라고 말했다. 헬륨은 생산국이 제한적이어서 특정 지역 공급 차질이 곧 글로벌 불안으로 이어진다. 특히 러시아산 헬륨이 제재로 막힌 상황에서 카타르 의존도는 더 커진 상태다.
헬륨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냉각과 에칭에 사용되는 필수 자원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MRI 초전도 자석 냉각에, 우주 산업에서는 로켓 연료 탱크 퍼지에 활용된다. 그러나 기업들이 통상 2개월 이상 재고를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공급 충격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공급업체는 이미 미국 고객에게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가능성을 통보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헬륨 부족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연시키고 관련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장기화 시 질소와 알루미늄 공급에도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걸프 지역은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약 9%를 차지하며, 가격은 2026년 3월 다섯째 주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 최소 6월까지 사용할 헬륨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안정적 수급을 위해 웃돈을 지불하며 주로 미국에서 물량을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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