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사모대출 경고 겹쳤다…비트코인, 6만6000달러대서 제동
||2026.04.03
||2026.04.0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대까지 밀리며 7만5000달러 돌파 기대가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이 이란 전쟁 종식을 보장하지 못한 뒤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미국 사모대출 시장 불안과 고용 둔화 신호, 기관 자금 이탈, 채굴사 매도까지 악수가 겹쳤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중 6만6000달러선을 지켰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이 쉬는 주말을 앞두고 하방 위험 경계가 커졌다. 미국과 이란의 추가 군사행동 우려가 번지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주식 비중을 줄였다.
사모대출 시장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미국 재무부는 2조달러 규모 사모대출 시장을 우려했고, 국내외 보험 규제당국은 5월 초까지 설문을 진행한다. 대체자산 운용사 블루아울은 사모대출 펀드 2개에서 대규모 환매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고, 환매 요청 한도를 5%로 제한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는 3월 21일 종료 주에 184만명으로 전주(182만명)보다 늘었다.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감원의 상당 부분이 일자리를 줄이고 인공지능(AI) 투자로 예산을 옮기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수급도 약해졌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3월 24일 이후 4억5000만달러 순 유출을 기록했다. 이들 ETF의 비트코인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이며,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539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 부근에서 버티면 ETF 유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된다.
채굴사와 일부 상장사의 매도도 이어졌다. 마라홀딩스는 지난 3월 1만5133BTC를 회사 추정 취득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으며, 라이엇플랫폼스는 500BTC를 매도 목적으로 옮겼다. 나카모토홀딩스 또한 비트코인을 계속 사겠다고 밝혔던 기존 입장에도 불구하고 284BTC 매도를 공시했다.
경기 약화 조짐이 짙어질수록 추가 부양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불확실성과 별개로, 이런 정책 대응이 중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 재정적자가 2026년 1조9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동성 공급 확대가 현실화할 경우 희소 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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