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AGI 통제권 분리 시도…‘마리오 계획’ 수면 위로
||2026.04.03
||2026.04.0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 산하 인공지능 연구조직 딥마인드(DeepMind)가 미래 범용인공지능(AGI)의 통제권을 모회사 영향력에서 분리하기 위해 '마리오 계획'(Project Mario)이라는 비공개 거버넌스 실험을 수년간 추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공동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와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 등 경영진은 2015년 가을부터 다양한 안전장치를 검토했지만, 외부 감시나 위원회 중심 모델이 실효성이 낮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논의의 핵심은 딥마인드가 구글 산하에 남으면서도 사실상 반독립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마리오 계획은 장차 AGI가 개발될 경우, 해당 기술이 특정 기업의 사업적 이해에만 종속되지 않도록 통치 구조를 재설계하려는 시도였다. 코드명 마리오의 유래는 공개되지 않았다.
논의의 출발점은 2015년 8월 스페이스X에서 열린 회동이었다. 하사비스와 술레이만은 일론 머스크,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구글 관계자들과 AGI 통제 방안을 논의했지만, '누가 인공지능(AI)을 통제할 것인가'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딥마인드는 내부적으로 반독립 구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알파벳(Alphabet Inc.) 출범 이후에도 지배구조 개편 논의는 이어졌다. 당시 M&A 책임자였던 돈 해리슨(Don Harrison)은 조직 재편을 통해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고, 딥마인드 3명·알파벳 3명·외부 독립 이사 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안이 검토됐다.
하사비스는 2016년 이 방안을 두고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협의를 이어갔지만, 같은 해 11월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가 반대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못했다. 피차이는 AI가 자율주행, 수명 연장뿐 아니라 검색·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 전반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딥마인드는 2017년 전후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분리, 비영리 또는 특수 법인 형태 전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2018년 초에는 알파벳 이사회에 '새로운 기술에는 새로운 조직 구조가 필요하다'라는 취지의 제안도 제출했지만, 기대한 수준의 독립성 확보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사례는 AGI 시대를 앞두고 기술 통제권과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이미 내부에서 치열하게 전개돼 왔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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