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본, 전재수 보좌관 피의자 소환… 압수수색 직전 하드 폐기 의혹

조선비즈|유병훈 기자|2026.04.03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정교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보좌관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앞두고 지역구 사무실 PC 하드디스크가 폐기된 경위를 캐는 수사가 전 의원실 지시 여부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합수본은 3일 오전 10시부터 보좌관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이 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서기 직전 PC 하드디스크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하드디스크를 인근 밭에 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하드디스크는 수사기관이 확보했지만 이미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이번 조사에서 하드디스크 폐기 경위와 함께 전 의원 지시 여부, 의원실 차원의 조직적 관여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2월 증거인멸 혐의로 전 의원 의원회관 사무실과 의원실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12월 경찰 압수수색 당시 의원실 내부에서 문서 파쇄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단순 개인 일탈인지 조직적 대응이 있었는지가 수사 핵심으로 떠올랐다.

전 의원 측은 해당 직원이 개인 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국회 사무실에서 이를 인지한 직후 자료 복구를 지시했고 당시 복구 조치도 했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전 의원은 지난달 합수본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본 서비스는 패스트뷰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