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성파 본디 법무장관 경질…2기 들어 두번째 각료 해임
||2026.04.03
||2026.04.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충성파로 분류되는 팸 본디 법무장관을 경질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이뤄진 두 번째 장관 해임이다.
2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팸은 미 전역 범죄의 대대적 단속을 감독하는 엄청난 일을 했다”며 “대단한 애국자이자 충성스러운 친구 팸은 민간 영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독설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감안하면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로 해임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의 임기 초인 작년 2월부터 그에 대해 불만을 품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 대한 대응이 미진했으며, 법무부 차원의 정적(政敵) 수사 또한 좀처럼 진척되지 않아서다.
앞서 본디 장관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한 문답 중 “(명단이) 지금 검토를 위해 내 책상 위에 있다”고 말했는데, 고객 명단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인상을 줬다는 불만이 공화당 내에서 제기됐다. 엡스타인 의혹을 부풀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줬다는 지적이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정적 수사에 충분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작년 9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을 기소하라고 압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로써 본디 장관은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부 민감 사안에 손을 써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으나, 취임 14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공석이 된 법무장관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이 당분간 대행하며, 후임자 후보로는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거론된다.
젤딘 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 인사로, 환경 보호를 위해 마련된 각종 규제를 앞장서 폐지해 온 전력이 있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장관이 경질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일반인 2명 사살로 논란이 커지자 해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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