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수요 식고 매수세도 주춤…비트코인, 6만7000달러대 횡보
||2026.04.03
||2026.04.0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BTC)이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면서 유통 물량의 44%가량이 매수단가 아래에 놓였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집계 기준, 투자자들이 손실 상태로 보유 중인 물량은 약 880만BTC다. 미실현 손실은 5987억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2025년 10월 사상 최고가(ATH) 12만6000달러 대비 약 47% 밀린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8만7500달러대와 비교해도 약 24% 낮다. 이에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위크 온체인'(Week On-chain) 뉴스레터에서 현 구간이 2022년 2분기와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약세장에서는 시장이 회복되기 전 약 300만BTC가 재분배됐다.
장기보유자의 손절 매도도 늘었다. 155일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손실로 매도한 금액을 합산한 'LTH 실현 손실'(LTH realized loss)은 2억달러로 증가했으며,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자의 평균 매수단가 8만3408달러도 밑돌았다.
자금 흐름도 약세였다. 3월 2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글로벌 비트코인 투자상품은 1억9400만달러를 넘는 순 유출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겉보기 수요'(apparent demand)는 2025년 12월 중순 이후 음수 구간을 이어갔고,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지표는 이날 -1623BTC를 가리켰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도 음수 구간에 머물렀다.
파생시장에서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를 동반한 포지션 정리가 늘었고, 이는 현물 가격 하락 압력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 손실 구간 진입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강제 청산까지 겹치면서 단기 변동성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수요 회복 없이는 현 구간의 압박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장기보유자 손절 매도 증가, ETF 평균 매수단가 하회, 투자상품 자금 유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심리 회복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의미 있는 반등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체인 수요 개선과 기관 자금 유입 회복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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