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나비효과…플라스틱 대란 현실화되나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4.03

중동 분쟁으로 인해 플라스틱 가격이 상승 위기에 처했다. [사진: Reve AI]
중동 분쟁으로 인해 플라스틱 가격이 상승 위기에 처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동 분쟁 지속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에너지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인 플라스틱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가격 상승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최근 미국 가솔린 평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료 가격보다 더 광범위한 경제적 파장이 플라스틱 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Naphtha)는 중동이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시장 공급량의 40%를 담당하고 있어 최근 한 달 사이 아시아 내 나프타 가격은 이미 50% 급등했다.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식품 용기와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재고도 수주 내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 최대 생수 공급업체는 포장 비용이 70% 이상 급등함에 따라 제품 가격을 1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다가오는 연말 연휴 시즌에는 장난감 등 플라스틱 비중이 높은 제품들의 가격이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더욱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에너지 분야와 달리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 기반 생산 체제를 대체할 뚜렷한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2025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산 비용이 훨씬 비쌀 뿐만 아니라, 생산 규모를 확장할 경우 식량 생산 산업과 경쟁하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재활용 기술 역시 완벽한 해답이 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표준인 기계적 재활용은 반복할수록 소재의 품질이 저하되며, 화학적 재활용은 공정 과정에서 높은 오염을 유발하거나 실제 새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하는 비율이 낮다. 이번 에너지 위기가 태양광이나 전기차 등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할 수는 있으나, 의류부터 의료 장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뿌리 내린 플라스틱의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는 훨씬 더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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