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사용 금지, 트럼프는 적극 활용…선명한 AI 시각차
||2026.04.03
||2026.04.0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연합(EU)의 주요 기관들이 공적 소통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소속 공무원들의 AI 생성 이미지 및 동영상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유럽위원회와 유럽의회, 유럽연합이사회는 온라인상에서 딥페이크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공식 문서 및 발신 채널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AI가 생성한 조악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공적 메시지의 진위와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토마스 레니에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기자 및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시각 자료에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러한 EU의 행보는 AI 생성 콘텐츠를 정치적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자신이 제트기를 조종하는 모습 등 30건 이상의 AI 생성 영상과 이미지를 게시하며 이를 주요한 선전 도구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EU는 발신 콘텐츠의 신빙성이 시민의 신뢰를 얻는 핵심이라며, 이미지 품질 향상과 같은 단순 최적화 작업을 제외한 모든 생성형 AI 활용에 선을 긋고 금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금지 조치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르노 반 잔디케 벨기에 홍보 대행사 익스포저(Exposure) 대표는 외교와 정치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AI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월터 파스콰렐리 케임브리지대 연구원 또한 무조건적인 금지보다는 책임 있는 사용이 더 우월한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EU가 정치 소통에서 투명한 AI 활용의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온라인상의 AI 생성 콘텐츠 양은 이미 인간이 만든 양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만 800만건의 딥페이크가 공유될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보의 진실성을 사수하려는 EU의 노력이 소통의 신속성이라는 실무적 요구와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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