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루머만 남긴 애플의 실험작들…애플카부터 파워북 G5까지
||2026.04.02
||2026.04.0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애플이 10년 넘게 손보다 접은 '애플카'부터 TV·웨어러블·노트북까지, 개발이 진행됐지만 시장에 나오지 못한 내부 프로젝트들이 다시 거론됐다. 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지난 50년간 '애플 무덤'으로 사라진 수많은 제품들을 조명했다.
먼저, 코드명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으로 불린 애플카는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가 여러 차례 바뀐 끝에 중단됐다. 애플은 자체 차량 대신 자사 기술을 다른 자동차에 통합하는 쪽을 택했다.
고성능 컴퓨터 '빅맥'(Big Mac)도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세로형 디스플레이, 맥보다 강력한 성능, 유닉스 기반을 갖춘 모델로 거론됐지만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떠난 뒤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이후 '매킨토시 II'(Macintosh II)로 이름을 바꿔 등장했으며, 시제품은 나무판에 회로기판을 올린 수준에서 그쳤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애플 링'(Apple Ring)에 대한 소문만이 이어졌다. 다른 스마트링 제품들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고, 애플워치가 비슷한 포지션을 점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언급됐다. 화면과 조작부가 없는 기기에 대한 거부감도 문제사항으로 꼽혔다.
거실용 '애플TV'(실물 TV)도 취소됐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 TV의 복잡성을 없앤 통합형 TV 해법을 찾았다고 언급했지만, 3가지 크기로 나오고 가격이 동급 TV의 2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중단됐던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파워북 G5'(PowerBook G5)는 파워PC G5의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맥 타워용 G5는 약속한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고, 노트북은 G4에 머물렀다. 애플은 이후 인텔 칩으로 전환했다.
카메라가 탑재된 애플워치 역시 제품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애플은 디지털 크라운, 분리형 부품, 구부릴 수 있는 밴드 끝단 등 여러 배치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이스타임과 사물 스캔 기능 구현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편, 프라이버시 문제와 배터리 성능, 사용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초기 '디지털 허브' 성격의 '애플 팔라딘'(Apple Paladin)도 실현되지 않았다. 컴퓨터·팩스·스캐너·전화기를 결합하는 기기였으며, 코드명은 '프로젝트 X'(Project X)였다. 시제품 일부가 외부로 흘러나왔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실물은 역시나 없었다.
애플의 역사에는 성공한 제품만큼이나 시장에 나오지 못한 시도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이들 프로젝트는 단순한 실패 사례를 넘어, 애플이 어떤 기술과 사용 경험을 고민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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