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반납된 XRP, 경매 대신 비축 수순 밟나…美 애리조나주 법안 진전
||2026.04.02
||2026.04.02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가 압류·반납 등으로 확보한 암호화폐를 매각하지 않고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하원 본회의 표결 단계로 넘어갔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애리조나 상원 법안 1649호(SB1649)는 최근 하원 규칙위원회를 통과했다. 규칙위원회 소속 8명 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냈으며, 다음 절차는 하원 본회의 표결이다. 이 법안은 발의자인 마크 핀쳄 의원이 제출했고, 앞서 상원 재정위원회에서 4대 2대 1로 가결됐다.
SB1649는 주정부가 압류 및 자진 반납 등 법적 절차로 확보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수 있게 한다. 현행은 당국이 이런 자산을 경매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법안이 통과하면 애리조나주는 이를 장기 전략 비축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법안은 '디지털 자산 전략 비축 기금'(Digital Assets Strategic Reserve Fund)을 신설하고 주 재무관이 관리하도록 명시했다. 편입 자산은 '암호화폐 공정가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기준은 채택 수준, 연간 거래량, 총 거래 가치, 생태계 개발 등을 반영한다.
비축 대상에는 XRP가 포함됐다. 비트코인과 함께 NEAR 프로토콜, 나노(NANO), 모네로(XMR)도 법안에 적시됐다. 재무관은 기금 보유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투자 활동은 주의 재정적 위험을 늘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면 법안은 주지사에게 넘어가 최종 검토와 서명 여부를 남긴다. 애리조나주 의회는 공공 자금의 최대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상원 법안 1042호(SB1042)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주정부가 압류·반납 자산을 경매 대신 전략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종 통과 여부에 따라 애리조나주는 공공 차원의 디지털 자산 비축 논의를 선도하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암호화폐를 재정 자산으로 다루는 기준과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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