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존비즈온 김용우 회장, 일본 자회사 되산다
||2026.04.02
||2026.04.02
이 기사는 2026년 4월 02일 10시 1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의 더존비즈온 인수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창업주인 김용우 회장이 더존비즈온의 일본 자회사 제노랩을 되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현지에서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더존비즈온의 일본 자회사 제노랩을 인수하기 위해 재무·법률 검토 중이다.
제노랩은 2024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설립된 더존비즈온의 완전자회사다. 아직 이익은 못 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8억원이었다.
EQT는 작년 11월 더존비즈온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김 회장 지분 23.2%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 지분 14.4%를 더해 구주 37.6%를 인수하고, 잔여 주식은 공개매수해 자진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지분 90%를 넘게 확보한 상태로 조만간 포괄적 주식교환 및 자진 상폐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회장 측은 이번 더존비즈온 경영권 매각으로 약 8000억원을 확보하는 만큼, 그중 일부가 제노랩 인수 자금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지난달 26일 더존비즈온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제노랩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더존비즈온 고문, EQT 산업자문역(IA)도 겸직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일본 ERP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여전히 도장 문화와 종이 문서 등 아날로그 방식이 지배적이나, 디지털청을 중심으로 강력한 디지털 전환(DX) 정책을 펼치면서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일본의 ERP 시장은 여전히 구축형(On-premise)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더존비즈온이 강점을 가진 클라우드 SaaS 기반 시스템이 진입할 기회가 많다고 여겨진다.
일본 디지털청은 2021년 설립 이후 12개 중앙 정부 부처와 1788개 지방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공통 플랫폼 구축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행정 시스템 표준화와 함께 SaaS 조달 신속화를 위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DMP)’도 운영하고 있어, 검증된 클라우드 ERP 솔루션 공급자에는 공공 조달 시장까지 열리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디지털 전환이 늦었던 만큼 오히려 지금부터 클라우드 ERP 침투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는 시장”이라며 “김 회장 입장에선 더존비즈온 본체는 매각하더라도 일본 법인은 별도로 떼어 직접 키워볼 만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존비즈온 측은 “(김 회장이) 제노랩을 되사지 않고, 일본 현지 기업 인수 시 EQT와의 공동 지분 투자는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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