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주, ‘천연가스 수출 제한’ 발표… 韓 영향은 크지 않아”
||2026.04.02
||2026.04.02
호주 정부가 내수 천연가스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제한조치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에 대한 단기 수급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일 중동상황 브리핑에서 “호주 정부가 전날 수출제한조치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호주의 수출제한조치(ADGSM·Australian Domestic Gas Security Mechanism)는 내수 가스 공급 안정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제도다. 호주는 가스 생산량이 많음에도 국제 가스가격 강세로 내수용 물량까지 해외에 판매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를 제한하기 위해 이번에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호주 정부는 특히 동부지역에서 올 3~4분기 약 22만t의 가스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제한조치가 즉각 발동되는 것은 아니다. 호주 정부는 동부지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업들(GLNG·QLNG·APLNG)과 30일간 협의를 거쳐 5월 중 발동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설령 수출제한조치가 실제 발동되더라도 한국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가스 부족분을 동부 3개사가 분담할 경우, 한국가스공사 계약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약 3~4만t(0.5일분)으로 계약 물량의 하루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양 실장은 “호주 측이 사전에 외교부를 통해 ‘기존 장기계약 물량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달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스팟 물량이 국내 공급을 제쳐두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상황 변화에 따라 대체 물량 확보와 도입 시기 조정 등 선제적 수급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앞으로 2~3주 더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정부는 국내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용되는데, 원유 위기경보는 전날 오후 ‘경계’로 격상됐다.
양 실장은 “현재도 호르무즈에서 원유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호르무즈만 놓고 보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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