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인니는 K 방산 소중한 파트너” 프라보워 “관계 더 키우자”
||2026.04.01
||2026.04.01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의 첫 해외 투자처였고, 오늘날에는 K 방산에 있어 소중한 파트너”라고 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한 만큼, 이번 방한을 계기로 KF-21 인도네시아 수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양국 확대회담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의 존재는 서로에게 축복”이라며 “인도네시아가LNG(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에 있어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인도네시아를 ‘수교 이후 50여년 간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K-방산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첫 전기차 생산을 한국 기업이 함께 했다”며 “그동안의 협력에 기초해 저와 프라보워 대통령은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미래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유엔평화유지군 대원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한국은 뛰어난 산업 능력과 과학기술을 갖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큰 시장이 있다”며 “중견국으로서 평화와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나 이를 위해 튼튼한 안보와 국방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화답했다. 또 “전 세계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그렇기에 양국 관계가 더 중요하다”며 “우리 관계를 더 키워나가야 한다. 친구로서 소통하고 협력하고, 솔직하게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인공지능(AI)·핵심광물·디지털 개발·청정에너지·탄소 포집 기술·지식재산 보호 등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2023년 7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내용의 ‘경제협력 2.0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회담에선 KF-21등 방산 수출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은 세계적 모범이 될 만한 국제 방산 협력 모델”이라고 했었다.
◇‘할랄 한식’ 대접하고 무궁화대훈장 수여…트럼프 이어 두번째
국빈 오찬에는 이슬람의 할랄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가 올랐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음주를 기피하는 이슬람 신자임을 고려해 건배주도 사과주스로 대체했다.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바가이 아우르 등간 뜨문’이라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 서로가 떼려야 뗄 수 없고 함께할 때 더 큰 의미가 있는 긴밀하고 각별한 사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며 “양국 관계에 딱 적합한 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규율성과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 난관을 극복하는 의지를 존경한다”며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한국 속담이 저희도 굉장히 뜻 깊다. 저희가 함께 가면 더욱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국궁 활 세트 등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상 대한민국 국민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상위 훈장으로, 대한민국 대통령 및 배우자에게는 관례적으로 수여되며, 국가 발전 및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경우 우방국의 원수 및 배우자에게도 수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해외 정상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건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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