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백악관 공보국장 "상원 60표? 사실상 불가능…클래리티법 동력 꺾였다"
||2026.04.01
||2026.04.0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자 스카이브릿지 창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미국 암호화폐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이 상원에서 사실상 진전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이 초당적 입법 동력을 약화시켜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시작 단계부터 사실상 좌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카라무치는 현 행정부 기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역시 변동성이 큰 횡보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1기 때 대통령 보좌관을 지냈고 11일 만에 해임된 스카라무치는 트럼프의 의사결정 방식이 교착을 키웠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는 "나는 특정 사안에서 대통령과 격렬하게 의견이 달랐다. 그는 사람들 말을 듣는 걸 좋아하지 않고,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듣는 걸 좋아한다. 그게 현재 전쟁에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스카라무치가 제시한 첫 번째 이유는 트럼프가 취임 전 밈코인(TRUMP)을 출시해 추정 6억~7억달러를 챙겼다는 점이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의회 내 반발을 키웠으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던 민주당 인사들까지도 대통령에게 입법 성과를 안겨주기 꺼리게 만들었다고 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지금 그에게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한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의 영토 관련 압박을 들었다. 나토 동맹국의 주권을 거론한 태도가 초당적 규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던 의원들까지 멀어지게 했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이자 가장 과소평가된 요인으로는 이란을 둘러싼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목했다. 그는 2000억달러 규모의 국방비 지출 요청을 거론하며 전쟁이 정치적 여력을 잠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의회에 알리지 않은 채 갈등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입법 절차 측면에서도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넘기 위한 60표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클래리티법은 2025년 7월 하원에서 294대 134로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수익을 둘러싼 이견과 정치적 마찰로 멈춰 있다. 그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 전 '골든타임'을 놓치면 규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수년간 미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법안 지연이 솔라나, 아발란체, TON 같은 레이어1 토큰을 계속 묶어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불확실성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관련 종목 전반의 매도세와도 맞물려 있으며, 해당 섹터는 그가 표현한 약세장에 놓여 있다고 했다.
다만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강세 전망은 유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출렁일 수는 있지만, 레이어1 네트워크의 토큰화 잠재력은 입법 진전 없이는 온전히 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집을 애플의 초기 아이폰 시기에 비유하며, 지금의 불확실성도 결국 보편성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개당 100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