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韓 기업들 뭉쳐야 산다”…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
||2026.04.01
||2026.04.01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발전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국가 AI 에이전트 생태계 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얼라이언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총괄 하에 추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1일 국가 AI 에이전트 생태계 발전을 위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민·관 협의체인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Agentic AI Alliance)' 출범식을 개최했다.
최근 AI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에이전틱 AI’는 여러 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기술 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태계 경쟁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기술 개발 중심 접근에서 나아가 산업 적용, 생태계 조성, 안전·신뢰 확보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전틱 AI 관련 정책과 산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력 기반으로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게 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이제 AI는 개별 기술 경쟁 단계를 넘어섰고 산업 현장 적용과 AI 에이전트 간 상호 호환성과 안전, 신뢰 가능성, 활용까지를 아우르는 생태계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얼라이언스는 이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 플랫폼으로, 여러 지역과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이 에이전틱 AI를 주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뷰티, 의료 등의 산업 분야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AI 에이전트가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AI 마켓플레이스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준희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분과장(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국가AI전략위원회도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에 이어 훌륭한 기술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실질적 산업 사례 발굴에 힘쓰고, 소프트웨어 교육의 변화를 앞당길 것이며,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 기술에 의존할 것인지, 독자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지 선택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덧붙였다.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국가 차원의 AI 에이전트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산업 ▲기술 ▲생태계 ▲안전·신뢰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각 분과는 역할에 따라 에이전틱 AI의 확산과 적용, 기술 고도화, 협력 네트워크 구축, 신뢰 확보 등을 담당한다.
산업 분과는 신동훈 NC AI AX 테크 센터장이 분과장을 맡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을 지원한다. 산업 특성에 맞는 에이전틱 AI 실증·확산 체계 구축을 위해 수요-공급 기업 간 매칭을 추진하고, 산업별 법·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기술 분과는 전기정 LG AI연구원 서비스개발 부문장이 분과장을 맡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운영을 지원한다. MCP, A2A 등 에이전틱 AI 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기술 표준과 프로토콜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에이전틱 AI 실행구조 및 아키텍처 최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생태계 분과는 김세웅 카카오 AI커뮤니케이션·AI시너지 부사장이 분과장을 맡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을 지원한다. 수요가 높은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도구를 확보 및 연계하고, 서비스 유형별 책임 구조를 정립할 예정이다.
안전·신뢰 분과는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이 분과장을 맡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운영을 지원한다. 에이전틱 AI의 안전성 평가 및 신뢰성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늘 행사에 참여한 250여 개의 기업·기관을 시작으로,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에이전틱 AI 관련 기업·기관으로 얼라이언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류제명 제2차관은 “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에이전틱 AI가 국민의 일상에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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