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인 줄 알았는데 사람? 테슬라, 로보택시 진실 공개
||2026.04.01
||2026.04.01
[디지털투데이 홍경민 인턴기자] 테슬라가 자사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할 경우 원격 제어 요원이 직접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의 완성도와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렌 스테이클리 테슬라 공공정책 및 사업 개발 담당 이사는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원격 지원 운영자(RAO)가 드문 경우 차량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를 다른 모든 개입 조치가 소진된 이후 적용되는 최종 단계의 중복 안전 조치라고 설명하며, 현장 요원을 기다리지 않고 차량을 이동시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개된 문서에는 이러한 원격 개입이 가능한 구체적인 조건도 담겼다. 테슬라의 원격 운영자는 차량이 시속 약 3.2km 이하로 주행 중이거나 정지한 상태일 때 임시 제어권을 넘겨받을 수 있으며, 이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 시속 약 16km까지 직접 운전할 수 있다. 회사는 오스틴과 팔로알토에 운영 센터를 두고 자사 직원을 통해 이 기능을 운용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에서 차량을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켜 도로 혼잡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다른 자율주행 기업들의 접근법과 비교되며 더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 계열 웨이모는 원격 지원팀인 플릿 리스폰스(fleet response)가 차량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소프트웨어가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원격 인력이 직접 차량을 운전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왔다. 즉, 원격 지원은 하되 실제 조향과 주행은 시스템이 담당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테슬라와 차이를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마키 상원의원은 자율주행 기업들이 인간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해 왔지만 이제는 기술의 실제 인간 의존도에 대해 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테슬라가 'FSD'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인간 개입이 필요 없는 기술처럼 인식될 여지를 만들어 왔다고 지적하며, 로보택시 운영 과정에서 원격 인력 의존 여부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는 로보택시 운영 과정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원격 운영자가 개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두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로보택시가 완전히 자율적으로만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경우 사람이 원격으로 직접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FSD 기술의 실제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국 테슬라의 기술적 진보와 별개로 인간 개입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실제 수준과 'FSD'의 정의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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