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베트남 사업 지배구조 개편… 계약물류 확장 전략
||2026.04.01
||2026.04.01
CJ대한통운이 베트남 소재 CJ제마뎁(Gemadept) 법인의 물류 부문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비핵심사업인 해운 부문을 분리한다. 이는 베트남 계약물류(CL)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과 협의를 통해 양사가 조인트벤처(JV)로 운영 중인 물류 부문 CJ 제마뎁 로지스틱스 홀딩스(GLH)와 해운 부문인 CJ 제마뎁 십핑 홀딩스(GSH)의 지배구조를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18년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1위 종합물류기업인 제마뎁으로부터 GLH·GSH의 지분을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까지 두 법인 주식을 각각 50.9%, 49% 보유해 왔다. 제마뎁은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후 민영화를 거쳐 현재 육상운송, 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항만하역, 중량물 운송 등을 영위하고 있는 현지 주요 물류기업이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CJ대한통운과 제마뎁이 각각 보유한 GLH·GSH 지분을 맞교환(스와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이 보유하던 물류 부문 법인 GLH 지분 49.1%를 인수하고 대신 해운 부문인 GSH 지분 49%를 제마뎁에 이전한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과 제마뎁은 각각 GLH·GSH 지분 100%를 소유해 독립 경영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지분 스와프를 계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현지 물류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의 자료를 보면 2025년 베트남 물류 시장 규모는 520억달러(약 75조원)로 추정되며 수년간 연평균 15%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CJ제마뎁 물류 부문의 독립 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물류센터 등 적극적인 자산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TES물류기술연구소의 혁신 기술을 현지에 이식해 규모 확장과 함께 생산성 혁신까지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지분 스와프는 제마뎁과 당사가 각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을 맡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며 “당사의 모태사업인 W&D(Warehouse & Distribution) 사업 경쟁력을 베트남에 적극 이식해 현지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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