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메일 주소 변경 허용…1년에 딱 한 번만
||2026.04.01
||2026.04.0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구글이 미국 사용자에게 지메일(Gmail) 주소를 새로 만들지 않고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지난달 31일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메일 서비스 출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메일 주소를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공식 배포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미국 사용자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계정의 사용자명(username)을 바꾸더라도 기존 계정 데이터와 메일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기능이 활성화된 사용자는 구글 계정 설정에서 '개인정보 → 이메일 → 구글 계정 이메일’로 들어가면 ‘구글 계정 이메일 변경'(Change Google Account email)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이 버튼을 눌러 사용자명 변경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무제한 변경은 허용하지 않는다. 구글에 따르면, 사용자명은 12개월에 한 번만 변경 가능하고, 새로 설정한 이메일 주소는 같은 기간 삭제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 이는 계정 도용이나 잦은 변경으로 인한 혼선을 줄이려는 운영 정책으로 풀이된다.
기존 지메일 주소를 버리는 방식도 아니다. 구글은 사용자의 오래된 이메일은 보존된다고 밝히며, 이전 주소가 계정의 대체 주소(alternate address)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로그인도 한쪽만 되는 구조가 아니며, 사용자는 구글 서비스에 이전 주소와 새 주소 모두로 로그인할 수 있다. 주소 변경이 곧바로 연락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셈이다.
이번 기능 도입 자체는 사용자 편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그동안 지메일 주소는 한번 생성하면 바꿀 수 없어 이름, 직장·학교 변경 및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생겨도 새 계정을 파고 데이터를 옮기거나 주소를 병행 관리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기능은 이런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이다.
향후 실제 이용 범위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 외 지역 확대 여부와, 주소 변경 시 서드파티 서비스(각종 앱·웹사이트 로그인 이메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계정 연동 이슈를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 안내할지도 사용자 경험을 좌우할 변수다. 구글은 일단 기존 주소를 대체 주소로 남기고 양쪽 로그인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전환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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