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폰’ 공세 해법은… 삼성 ‘연결성 강화’ 갤럭시 북6로 승부수
||2026.04.01
||2026.04.01
삼성전자가 1일 최신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 북6’를 국내에 출시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점차 커지며 노트북 수요를 일부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해 두 제품군을 모두 구매하게 만드는 ‘락인(Lock-in)’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1월 출시된 울트라와 프로 모델에 이어 일반형 모델까지 추가되며 ‘갤럭시 북6 시리즈’의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40.6㎝(16인치)와 35.6㎝(14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구성됐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160만원부터 251만원까지 책정됐다.
갤럭시 북6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3’를 탑재해 빠르고 매끄러운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최대 49TOPS를 지원하는 고성능 NPU를 통해 이미지 편집과 실시간 번역 등 ‘갤럭시 AI’ 기반 작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수행한다. 배터리는 최대 24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디자인은 14.9㎜의 두께와 1.43㎏의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중앙 정렬된 터치패드와 투톤 키보드 등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USB Type-C와 HDMI, 유선 LAN 포트 등 다양한 연결 단자를 갖춰 별도 어댑터 없이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한 업무가 가능하다. 이미지 배경을 지워주는 ‘AI 컷아웃’과 선택한 텍스트를 즉시 변환하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자연어로 PC 내 파일과 이미지를 찾거나 설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해져 학습과 업무 편의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를 앞둔 ‘갤럭시 Z와이드 폴드’와 ‘갤럭시 Z폴드8’과 앞서 출시한 ‘갤럭시 Z트라이폴드’ 등 대화면 폴더블 기기가 노트북 시장을 위협한다는 관측도 있다. 트라이폴드는 펼쳤을 때 10인치 대화면을 제공했고, 와이드 폴드는 7.6인치 디스플레이, 폴드8 모델은 8인치 메인 스크린과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블릿과 PC의 경계를 허물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이런 ‘자기 잠식’ 위협을 기기 간 연동을 강화한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전문 작업 영역의 차별화로 정면 돌파한다. 스마트폰이 이동성을 담당한다면, 갤럭시 북6는 고성능 NPU와 고해상도 대화면을 통해 전문적인 창작과 고사양 AI 연산이 필요한 영역에서 노트북만의 독보적인 역할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텔 내장 그래픽을 적용한 ‘갤럭시 북6 울트라’ 신규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32GB 메모리와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369만원이다.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스마트폰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성능 차이를 뒀다.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기기 구매를 유도하는 구독 서비스도 내놨다. 올해 1분기 ‘AI 구독클럽’을 통한 PC 구매 고객은 전 분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삼성스토어 PC 구매 고객의 약 25%가 이 서비스를 선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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