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랑은 달라요" 메타, 인스타그램서 ‘PG-13’ 표기 삭제 합의

디지털투데이|AI리포터|2026.04.01

메타가 PG-13 표기를 줄인다. [사진: 메타]
메타가 PG-13 표기를 줄인다. [사진: 메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가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의 콘텐츠 정책을 설명할 때 사용하던 영화 등급 PG-13 표기를 대폭 줄이기로 미국 영화협회(MPA)와 합의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메타는 MPA와의 합의를 통해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설명할 때 PG-13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빈도를 실질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앞서 MPA가 메타의 등급 인용이 부적절하다며 중단 요구 서한을 보낸 지 수개월 만에 나온 조치로, 영화 등급 시스템과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 차단 시스템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함이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메타가 노출이나 성적 암시 등이 포함된 게시물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며, 이를 PG-13 등급 영화 수준과 유사하다고 홍보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MPA는 메타의 비교 방식이 대중을 오도할 위험이 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영화 등급 위원회의 공신력을 훼손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자동화된 필터링 시스템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영화 등급 분류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메타는 오는 4월 15일부터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관련 안내문에 별도의 고지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 해당 문구에는 소셜 미디어와 영화의 특성이 다르다는 점과 함께, MPA가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설정을 검토하거나 승인하지 않았으며 메타가 독자적으로 영화 등급 지침을 참고했을 뿐이라는 내용이 포함된다. 메타 측은 홍보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으나, 기존의 13세 이상 콘텐츠 가이드라인 자체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빅테크 기업이 기존 산업의 신뢰도 높은 등급 체계를 마케팅에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메타는 학부모들에게 친숙한 기준을 빌려와 정책 이해도를 높이려 했으나, 결국 영화 산업계의 강력한 상표권 보호와 규제 시스템과의 차이를 인정하며 한발 물러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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