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상 AI ‘소라’ 접을만하네…하루 손실 금액만 15억원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4.01

소라 종료는 고비용 생성형 영상 서비스가 계산 자원 배분과 수익성 판단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 . [사진: 셔터스톡]
소라 종료는 고비용 생성형 영상 서비스가 계산 자원 배분과 수익성 판단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 .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오픈AI가 영상 생성 앱 '소라'(Sora) 서비스를 2026년 3월 종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운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해, 소라가 높은 운영 비용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전했다.

소라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을 생성하는 기능을 앞세운 무료 앱으로, 사용자나 지인을 영상에 등장시키는 기능까지 제공하며 출시 초기 큰 화제를 모았다. 초대제 방식에도 불구하고 앱스토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확산과 동시에 저작권 및 딥페이크 논란이 불거졌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관련 딥페이크 영상이 대량 생성돼 유족이 항의한 사례를 비롯해, 저작권 보호 콘텐츠가 무단으로 생성되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오픈AI는 개선을 약속하는 한편, 월트디즈니컴퍼니와의 계약 등 동의 기반 콘텐츠 활용 모델을 모색했지만, 근본적인 사업성 문제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WSJ에 따르면 소라는 출시 수개월 만에 회사의 재무 부담으로 전환됐으며, 특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에 집중하는 전략이 강화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실제 이용자 지표도 하락세를 보였다.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소라는 출시 직후 약 100만 명 수준이던 이용자가 5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고, 동시에 하루 약 100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연산 비용 구조와 낮은 수익화 수준이 맞물리며 지속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자원 재배치 역시 종료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오픈AI는 ‘스퍼드'(Spud)라는 코드명의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코딩 및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오픈AI는 에이전트형 AI와 슈퍼앱 전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여행 예약 등 다양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도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방향이다.

조직적으로도 변화가 감지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라 개발팀에 대해 향후 로보틱스 등 장기 연구 분야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생성형 AI 산업이 단순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수익성과 비용 구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영상 생성처럼 연산 집약적인 서비스는 명확한 수익 모델과 규제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할 경우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동시에 오픈AI가 상장 준비 과정에서 소비자 대상 실험적 서비스보다 기업용 솔루션과 장기 기술 개발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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