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유 직접 가져가라”
||2026.04.01
||2026.04.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에 동참하지 않은 유럽 국가를 비난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이 이어지자 동맹국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내놨다.
1일 더 가디언 등 외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걱정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너희 기름은 직접 가져가라(Get your own oil)”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두는 책임은 해당 항로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 이란 군사작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영국과 프랑스를 공개 비난했다. 그는 영국에 미국산 원유를 사거나 호르무즈 해협에 가서 직접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영국 해군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군수 물자 수송기가 프랑스를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했다.
더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부담을 동맹국에 전가하면서도 정작 미국 내 유가 급등과 여론 악화를 의식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중동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3월 28일(현지시각)에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미군 기지와 쿠웨이트 공항을 타격했다. 미국은 3월 30일(현지시각) 이란 핵농축 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에 2000파운드(907kg)급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더 가디언은 이번 분쟁으로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각국 정부가 고물가·저성장 국면에서 더 커질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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