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유통 속도 2년 새 2배↑…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
||2026.04.01
||2026.04.0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가 스테이블코인 유통 속도(회전율)가 최근 2년간 2배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월간 평균 회전율은 약 6회 수준까지 올라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유통 속도 상승이 신규 발행 수요를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유통 속도가 높아질수록 새로 발행해야 하는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2028년 말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이번 유통 속도 급등은 서클의 USDC가 주도했으며, 솔라나(SOL)와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활동이 두드러졌다. USDC는 2024년 중반부터 테더의 USDT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고, 2025년 여름 '지니어스'(GENIUS) 법안 성립 이후 연방 규제 틀 아래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려는 수요가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수요 요인으로는 기존 은행 네트워크의 혁신과 코인베이스 'x402' 프로토콜을 통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활용이 거론됐다. 켄드릭은 이 같은 용도가 기존 현물 보유 시장을 잠식하기보다 신규 수요를 만들어낸다고 봤다.
반면 신흥국에서 저축 수단으로 주로 쓰이는 USDT의 유통 속도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USDT는 가치 저장, USDC는 결제 및 기존 금융 대체 수단으로 쓰이며 용도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국채에 대한 추가 수요가 1조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결제와 자본시장, 자동화된 거래 영역에서는 '속도'가 시장 성장의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저명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최근 향후 15년 안에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며, 법정화폐 페그형 토큰이 전통적인 송금 인프라보다 더 효율적이고 비용 대비 성능이 높은 도구라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발행 규모보다 실제 얼마나 빠르고 자주 쓰이느냐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USDC와 USDT의 역할이 점차 갈라지는 흐름 속에서, 향후 시장 주도권은 규제 환경과 네트워크 확장성, 실사용 기반 결제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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