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히트펌프 시장, 탄소중립 탄력…삼성·LG 고효율 솔루션 ‘격돌’
||2026.04.01
||2026.04.0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고효율 히트펌프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대규모 주거단지 공급 계약 소식을 전하며 저탄소 공조 시장 공략에 스타트를 끊었고, LG전자도 유럽 맞춤형 히트펌프 시스템을 선보인 후 수주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일 영국 콘월 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 재개발 프로젝트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조 솔루션을 대량 공급한다고 밝혔다. 과거 광산으로 쓰이던 61만평 규모 유휴부지에 2035년까지 조성되는 1500세대 규모 ‘웨스트 카클레이즈 가든 빌리지’가 대상이다.
공급 제품은 자연 냉매를 적용한 ‘모노 R290’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모노 R32’ 등 가정용 EHS다. 모노 R290은 영하 10도 환경에서도 최대 75도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모노 R32는 높이 800㎜, 깊이 310㎜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발코니 등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하다.
단지 전체의 에너지를 관리하는 AI 기반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도 함께 도입된다. 관리자는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1500세대 각 가구와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단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 제어는 물론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 저장해 히트펌프에 우선 활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남는 전기를 판매해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 주거 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차별화된 통합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인정받아 이번 프로젝트에 제품을 대거 공급하게 됐다”며 “에너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월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MCE 2026’에 참가해 유럽 맞춤형 히트펌프 시스템을 선보였다. 49개국 16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냉난방부터 급탕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토탈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전시에서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0.02 수준인 R290 냉매를 적용한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풀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200리터 물탱크를 내장한 ‘콤비 유닛’ 등 실내기 신제품 3종을 최초로 선보이며 설치 제약이 많은 유럽 아파트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상업 및 산업 영역에서는 시스템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와 인버터 스크롤 칠러 등 공간 맞춤형 라인업을 강화했다.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사 인수 이후 물탱크 라인업까지 확보함에 따라 제품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B2B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냉난방과 온수 시스템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유럽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며 “B2B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