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팜스, 비트코인 전량 매각 추진…AI 사업 전환 추진
||2026.04.01
||2026.04.0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비트팜스(Bitfarms)가 보유 비트코인을 계속 팔아 재무제표에서 비트코인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팜스는 이미 보유분 일부를 매각하기 시작했으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축을 옮기는 과정에서 추가 매각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현금화가 아니라 사업 모델 자체를 비트코인 채굴에서 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로 전환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비트팜스는 2025년 한 해 비트코인 매각으로 2820만달러의 실현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매각한 코인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영진은 매각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 보유량 추적 사이트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현재 비트팜스의 보유량은 1827BTC로 집계돼 있다.
벤 개그논(Ben Gagnon) 비트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강세 국면에서 기회주의적으로(opportunistically into strength) 매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한 번에 전량을 처분하는 즉각적 청산이 아니라, 시장 상황을 보며 분할 매도하는 점진적 정리에 가깝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트팜스는 채굴 사업을 당장 접기보다는 설비 매각 전까지 현금흐름을 최대화하는 수단으로 운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개그논 CEO는 채굴 운영을 지속하는 이유로 "채굴기를 팔기 전에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채굴 장비와 전력·부지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단기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로 수익원을 옮기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북미에서 2.2기가와트(GW) 규모 개발 파이프라인을 추진 중이며, AI 기반 매출은 2027년부터를 목표로 잡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계 전반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AI·HPC 워크로드로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비트팜스도 같은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셈이다.
지배구조와 상장 정체성도 바뀐다. 비트팜스 주주들은 미국으로의 법인 주소지 이전과 함께 사명을 '킬 인프라스트럭처'(Keel Infrastructure)’로 바꾸는 리브랜딩을 승인했다. 절차는 2026년 4월 1일 전후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주식은 ‘KEEL’ 티커로 거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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