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76만BTC 가치 공방…매도 200억달러 vs. 재매수 1000억달러
||2026.04.01
||2026.04.01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BTC)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76만2099BTC(약 515억달러)의 '실제 처분가치'를 두고 논쟁이 확산됐다. 대량 매도를 시도하면 유동성 한계로 평가액의 절반도 회수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반대로 대량 매수 비용을 감안하면 보유분에 '취득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반론이 맞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와 청산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을 전했다.
논쟁은 장부상 평가액(페이퍼 밸류)과 실제 시장에서 처분할 때의 실현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로 모인다. 탭루트 위저즈 공동창업자 우디 베르트하이머는 "마이클 세일러가 매각을 시도할 시 200억달러 이상은 받지 못할 것”이라며 "지금부터 비트코인에 넣는 추가 자금은 영원히 잃는 돈"이라고도 주장했다.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물량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약 2100만BTC)의 약 3.63%로 추산된다. 중간 수준의 유동성을 가진 거래소에서는 500BTC 규모의 시장가 매도만으로도 가격이 2~4%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76만2099BTC가 시장에 풀릴 경우 과거 어떤 암호화폐 청산 사례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의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편은 같은 유동성 논리를 '매수 비용'으로 뒤집었다. 비트코인 에셋 리서치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 76만BTC를 공개시장(오픈마켓)에서 사려면 500억달러를 훨씬 넘게, 어쩌면 1000억달러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대량 매수도 슬리피지가 불가피한 만큼, 스트래티지 보유분에는 취득 프리미엄이 내재돼 '50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은 50억달러보다 더 비쌀 수 있다'는 논리다.
기업가치 지표를 두고도 해석은 엇갈렸다. 스트래티지의 엔터프라이즈 밸류는 570억달러로, 엔터프라이즈 밸류 기준 mNAV(시장가치 대비 순자산가치) 비율은 1.11로 제시됐다. 이는 미상환 증권 등까지 반영할 경우 시장이 비트코인 보유분을 현물가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반면 기본 mNAV는 0.79로, 보통주 시가총액 400억달러가 회사의 BTC 보유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희석을 둘러싼 해석도 갈렸다. 경제학자 애덤 리빙스턴은 strategy.com의 차트를 인용해, '보유 BTC 1개당 희석 발행주식 수'가 2020년 12월 1767에서 2026년 3월 496으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이는 즉 5년간 72% 감소한 수치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순자산가치 대비 프리미엄 구간에서 주식을 발행하는 구조를 들었을 때, mNAV가 1.0을 웃돌 때는 신주 발행이 기존 주주가치 희석보다 '주당 BTC 확보 효과'로 작동할 수 있다.
다만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76만2099BTC이며, 총 매입원가는 약 576억9000만달러로 제시된다. 평균 매입단가는 BTC당 7만5694달러다. BTC가 6만7489달러 부근에서 거래된다는 전제에서는 미실현 손실이 약 10%로 계산된다.
베르트하이머는 이후 글에서 자신이 MSTR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STRC 같은 신규 우선주 발행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입이 누적될수록 커지는 '장기 구조적 출구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10만달러 이상 BTC 이체 건수가 6417건으로 2023년 9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점을 들어, 고액 거래가 줄어든 환경에서는 대규모 매도가 시장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결국 시장의 쟁점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을 '당장 팔 수 있는 가격'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다시 쌓아 올리는 데 드는 비용'까지 반영한 전략 자산으로 볼 것인지에 모인다. 실제 매도 가능성과 재매수 비용 사이 간극이 큰 만큼, 향후 평가는 비트코인 가격 흐름뿐 아니라 시장 유동성, 자금 조달 구조, 추가 희석 가능성까지 함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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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di Wertheimer (@udiWertheimer) March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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