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 AI 붐 타고 성장 가속…매출25%·세전이익63%↑
||2026.04.01
||2026.04.01
영국 소형 컴퓨터 제조업체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즈베리파이는 2025년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2650만달러(약 4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 늘어난 3억2300만달러(약 4900억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회사 측은 연중 전반적인 판매 증가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라즈베리파이는 2025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640만달러(약 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120만달러(약 620억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에번 업튼(Eben Upton) 최고경영자(CEO)는 “칩 판매량이 처음으로 회로 기판과 모듈 판매를 넘어섰다”며 “두 개의 사업 축으로 확장하는 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략적 인재 채용과 신제품 출시, 유통 채널 역량 강화가 맞물리면서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라즈베리파이는 핵심 부품인 D램(DRAM) 가격 상승 대응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AI 기대감에 따라 주가 흐름도 영향을 받았다. 라즈베리파이 주가는 최근 몇 주 사이 2.57파운드(약 5100원)에서 4.44파운드(약 8900원) 이상으로 상승하며 기업가치가 10억파운드(약 2조168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AI 활용 가능성에 주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AI 취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라즈베리파이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시물이 확산되며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밈 주식(meme stock)’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다시 조정을 받아 31일 기준 2.91파운드(약 5800원)로 마감했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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