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은 빼고 공약만…박주민·전현희, 정원오 향해 집중 공세(종합)
||2026.04.01
||2026.04.01
31일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합동토론회
정원오 부동산·교통·AI 공약 현실성 부족 비판
'도이치모터스 유착설' '칸쿤 출장' 언급은 無

박주민·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본경선 합동 토론회에서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주목받은 정원오 후보를 향한 집중 견제를 이어갔다. 다만 토론회에 앞서 불거진 정 후보의 '여직원 휴양지 출장' 의혹은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박주민·전현희 후보는 31일 MBC 주관으로 열린 생방송 토론에서 앞선 예비경선과 마찬가지로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공세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사건으로 검사의 구형보다 낮은 무기징역을 받았을 때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메시지를 냈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감경 사유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정 후보의 'AI 기반 행정 혁신' 공약을 겨냥해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 방안을 따져 물었다. 정 후보가 "이미 정부가 충분히 구하기로 돼있기 때문에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것"이라고 답하자 박 후보는 "정부가 구한 5만장의 GPU 중 1만장을 정부 기관들에게 배분하려고 하니 정부 부처가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GPU) 자원도 그렇게 넉넉지 않다"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의 '노후 하수관 연 150km' 정비 공약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가 연간 200km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안전을 그렇게 우선하는 정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에) 못 미치는 공약을 발표해서 아쉽다"고 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실속형 아파트'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에 재건축·재개발이 거의 10년 이상 걸린다는 것을 가정할 때 착공은 될지 모르지만 공급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속형 아파트는 수영장·식당 등 부대시설을 없애 가격을 낮춘 아파트를 말한다.
이에 정 후보가 "필요하다면 만들어야 한다"며 "다 그렇게 걸리는 것 아니냐"고 반박하자, 전 후보는 공공아파트 모델을 적용하면 임기 내 공급도 가능하다고 맞섰다. 전 후보는 "강남 지역에 토지 임대부 아파트 성공 모델이 있다. 현재 30평대를 2억원대로 분양하고 있다"며 "얼마전 마곡과 고덕에도 약 3억원대에 이런 아파트를 분양했다"며 "실제로 성공한 모델이 많다"고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교통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자신의 '내 집 앞 5분 버스정류소'와 '내 집 앞 10분 지하철' 공약을 설명하자 전 후보는 "(겉보기에) 그럴듯 하지만 속 빈 강정"이라며 "실제로 서울시 버스 노선은 버스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어 개편이 쉽지 않다. 노선을 개편하려면 공공이 노선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협약으로도 진행 가능하다"며 "저는 이미 그런 논의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지하철 공사가 대부분 중단됐기 때문에 내 집 앞 10분 지하철 역시 임기 내 실천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신설 지하철 노선인 강북선과 서부선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와서 사실상 방치된 곳"이라며 "저희가 진행하겠다"고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세 후보는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정 후보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유착설'이나 '여직원 휴양지 출장' 의혹 등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 경선 과열을 우려해 정책 경쟁에 집중해달라는 당 선관위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치모터스 유착설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성동구청이 도이치모터스로부터 골프행사 후원을 받은 뒤 도이치모터스의 성동구 본사 이전 과정에서 행정 처리가 신속히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여직원 휴양지 출장 의혹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한 여성 직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출장을 다녀오며 출장 서류에 해당 직원을 '남성'으로 기재했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유착설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출장 의혹에 대해선 성별 오기는 단순 실수였으며, 여성 직원 한 명이 아닌 해당 직원을 포함한 11명이 출장에 동행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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