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과 번복 끝에 ‘결국 퇴임’… 제리 맥거번, 재규어 '타입 00' 논란 뒤로하고 JLR 작별
||2026.03.31
||2026.03.31
재규어 랜드로버(JLR) 디자인의 황금기를 일궈냈던 거장,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 크리에이티브 총괄이 2026년 3월 31일 오늘 공식 퇴임한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사임 압박과 경질설에 대해 사측이 입장을 번복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나온 결과다. 20년 넘게 브랜드를 상징했던 인물의 퇴장인 만큼 업계의 시선은 복잡하다.
| 디펜더와 레인지로버, '제리 맥거번'이 만든 전설
제리 맥거번은 현대 자동차 디자인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투박한 오프로더였던 랜드로버 디펜더를 현대적인 아이콘으로 부활시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어냈다.
또한 레인지로버를 단순한 SUV가 아닌 럭셔리 명품의 반열에 올리며 JLR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디자인은 랜드로버를 '선망의 대상'으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었다.
| '타입 00'의 혹평, 찬란했던 커리어에 드리운 그림자
그러나 그의 커리어 막판에 불거진 재규어 리브랜딩 전략은 퇴임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규어의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 전환을 선언하며 선보인 '타입 00(Type 00)' 콘셉트카는 기존 재규어의 우아함을 완전히 파괴했다는 비판과 함께 거센 혹평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과의 마찰설이 불거졌고, 외신들은 그가 사임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JLR은 한때 이를 부인하며 혼선을 빚었으나, 결국 3월 말 퇴임 확정 발표를 통해 사실상 최근의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됐다.
| 20년 여정 마무리, 개인 컨설팅사로 제2의 도전
제리 맥거번은 퇴임 직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개인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년간 JLR에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으며, 우리가 함께 구축한 브랜드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창의적인 커리어의 다음 장을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 '포스트 맥거번' 시대, 재규어의 운명은?
국내 독자들에게 '레인지로버의 아버지'로 불렸던 거장의 퇴임은 실구매 관점에서도 중요한 변수다. 수장의 부재 속에 재규어가 혹평을 딛고 리브랜딩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 반응은 결국 제리 맥거번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재규어의 첫 번째 양산 전기차 디자인에서 갈릴 전망이다.
에디터 한 줄 평: 랜드로버의 신화를 쓴 거장이었지만, 파격적인 재규어 리브랜딩(타입 00)은 결과적으로 그에게 '독'이 되었다. 과연 주인 잃은 재규어 디자인이 어디로 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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