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1위의 역설" 테슬라 제친 BYD, 점유율·수익성은 ‘반토막’… 위기인가 성장통인가
||2026.03.31
||2026.03.31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중국 BYD(비야디)가 '승자의 저주'에 빠진 모양새다.
기록적인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안방 점유율이 동시에 곤두박질치며, 공격적인 확장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많이 팔수록 손해?" 4년 만에 꺾인 순이익
31일 업계에 따르면, BYD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7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매량(226만 대)으로는 테슬라(164만 대)를 압도하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정작 내실은 챙기지 못했다.
원인은 중국 내 극심한 '제 살 깎아 먹기식' 가격 경쟁이다. 대당 2,600만 원 수준의 저가 모델로 물량을 밀어냈지만, 출혈 경쟁이 깊어지며 '팔수록 남는 게 없는' 구조가 고착화된 탓이다.
| 안방 점유율 한 자릿수 추락, 정책 변화가 '직격탄'
점유율 하락세는 더욱 뼈아프다. 한때 15.5%에 달했던 중국 내수 점유율은 올해 초 7.1%까지 급락하며 지리자동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정책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급선회하면서, 저가 모델 비중이 높은 BYD가 보조금 혜택에서 대거 제외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이제 중국 시장은 단순히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인 기술을 갖췄느냐의 시험대로 변하고 있다.
| '가격' 버리고 '기술'에 올인… 연간 수익 2배 투자
BYD는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만 순이익의 2배에 달하는 약 11조 6,000억 원을 쏟아부었다.
5분 충전으로 400km를 가는 플랫폼을 내놓고 자율주행에 22조 원 투자를 예고하는 등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여기에 헝가리, 브라질 등에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직접 운반선 선단까지 운영하며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비용 역시 당분간 BYD의 어깨를 무겁게 할 전망이다.
에디터 한 줄 평: "덩치만 키운 거인의 성장통인가, 무리한 확장의 끝인가. 가격표 떼고 기술력을 증명해야 할 진짜 승부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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