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빗썸, 나란히 IPO 공식화...일정·방식은 ‘온도 차’
||2026.03.31
||2026.03.31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국내 양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 운영사)와 빗썸이 31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두 회사 모두 상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접근 방식에서는 온도 차를 보였다.
◆두나무, 합병 완료 즉시 IPO 추진…"대응 자금 충분히 확보"
두나무는 이날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및 IPO 계획이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합병 지연 배경에 대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과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선례가 없는 대형 딜인 만큼 정부 당국도 합리적 방향을 찾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O 시점과 관련해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거래 종결이 선행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네이버와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밝히면서 주식 교환 이후 두나무 지분 100%를 보유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을 미국 나스닥 등에 5년내 상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5월22일 주식교환을 위한 주총을 열고 6월30일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었으나 당국 심사 과정이 길어지면서 주총을 석달 후인 8월18일, 거래 종결일을 9월30일로 변경했다.
남승현 두나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언론에서 거론된 '5년 내 상장'은 계약상 최종 시한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거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곧바로 증시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장 시장(국내외)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향후 방향으로는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법인·외국인 고객 유치, 업비트 글로벌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제시했다.
◆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2027년까지 내부통제 다진 뒤 상장"
같은 날 빗썸도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이사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을 의결했다.
IPO 일정과 관련해 정상균 CFO는 삼정KPMG와 2027년 말까지 자문 계약을 체결하고 회계정책 및 내부통제 강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2027년까지 내부통제 고도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 뒤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으로, 실제 상장 시점은 2028년 이후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도입 상황도 함께 고려해 추진 시점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안으로는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금융정보분석원(FIU)의 360억원대 과태료 문제가 주주들의 도마에 올랐다.
오지급 사고는 원화 단위 대신 비트코인 단위를 잘못 입력한 담당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회사는 2월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보완 조치를 마쳤고 전사 차원의 내부통제 TF를 구성해 재발 방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FIU 과태료에 대해서는 이주현 전략본부실장이 회사의 이익과 가치를 감안해 이의제기와 행정소송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재원 대표는 수수료 수익 비중이 97.69%에 달하는 단일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및 M&A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배당과 관련해서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이사회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외부 자금 조달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전환사채 발행 가능 총액도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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