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비트코인,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왜 사야하는지도 의문"
||2026.03.31
||2026.03.3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논객으로 꼽히는 란 노이너(Ran Neuner)가 비트코인(BTC)의 핵심 서사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30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란 노이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왜 비트코인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초기에는 'P2P(개인 간) 화폐'로 출발했다가 이후 ‘디지털 금’이라는 가치저장 수단으로 재포지셔닝됐지만, 현재는 그 어떤 정의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시장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디지털 금 서사가 현실과 괴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단순한 개념 논쟁을 넘어 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란 노이너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가격 전망이나 상승·하락 방향을 맞히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그러한 접근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 데이터에 기반한 가설 설정과 포트폴리오 방어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거시경제 변수로 확장됐다. 란 노이너는 최근 시장을 실제로 움직이는 요인으로 지정학적 긴장, 특히 이란 전쟁과 유가,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그는 "자극적인 뉴스 헤드라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금 흐름"이라며, 시장의 본질적인 방향은 결국 자본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통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 뉴스에 반응하기보다 유동성 흐름을 추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란 노이너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거래를 실행하고 결제를 처리하는 환경이 현실화될 경우, 암호화폐 인프라가 새로운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자동화된 디지털 경제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서 암호화폐 역할이 재정의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불명확성 자체를 시장의 핵심 리스크로 강조했다. 란 노이너는 "지금 내가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비트코인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가치를 얻는지를 스스로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투자 판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았다는 기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투자 프레임의 전환 필요성을 시사한다. 가격 전망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데이터, 유동성, 리스크 관리로 시선을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다. 동시에 AI와 결합된 새로운 수요 서사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 역시 향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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