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불발’ NHN벅스, 다시 매물로 나올까… “관심 보이는 상장사는 있어”
||2026.03.31
||2026.03.31
이 기사는 2026년 3월 31일 07시 4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NHN벅스의 경영권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일부 기업이 NHN벅스의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원 사업 자체의 매력도만큼이나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원하는 사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NHN벅스의 경영권이 다시 매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시선이 엇갈린다. 이번 계약 과정에서 새어 나온 잡음으로 인해 NHN이 매각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31일 투자은행(IB) 및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상장사가 NHN벅스 인수를 위해 내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HN은 올해 1월 NHN벅스 주식 671만1020주(54.26%)를 NDT엔지니어링과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총액 34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매각 대금은 주당 5170원으로 당시 주가와 비슷한 수준에 형성됐다. 지난해 평균 주가가 2000원 중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된 것이다.
인수자 측은 계약금 34억7000만원을 납입하고 남은 잔금은 지난 9일 납입할 예정이었으나 잔금 납입일이 지난 26일로 한 차례 연장되는 등 계약 이행이 지연됐다. 결국 잔금 납입이 무산되면서 NHN은 계약금을 몰취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NHN벅스에 관심을 보였던 다른 기업들도 다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 대상으로서 NHN벅스의 가장 큰 강점으로 현금 보유를 꼽는다. NHN벅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74억원 수준에 달한다. 절대적으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이전 계약에서 결정된 매각 가격을 고려하면 투입 자금의 절반 이상을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기존 음원 사업을 스핀오프(분리 매각)할 경우 사실상 인수 금액을 그대로 재투자할 수도 있다.
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관련 기업은 NHN벅스의 기존 사업과 브랜드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다른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면 음원 사업을 매각하고 보유 현금을 활용해 피봇팅이 가능하다”며 “다만 NHN과 구체적인 논의하는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인수자였던 NDT엔지니어링 측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계약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던 상장사도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을 승계해 대신 마무리하거나, 잔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도 NHN벅스가 보유한 현금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신사업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HN은 이번 NHN벅스의 매각 불발 이후 경영권 매각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무산 이후 NHN이 NHN벅스를 다시 매각하거나 합병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벅스의 사업 경쟁력과 밸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의 신중한 입장은 NDT엔지니어링의 인수 과정에서 흘러나온 잡음 때문으로 보인다.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NDT엔지니어링이 자본잠식 상태로 인수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지난 20일 NHN벅스와 인수자 측을 대상으로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취지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이 가능한 주가까지 주가 조작이 시도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관련 기사☞[단독] ‘1세대 음원 서비스’ NHN벅스… 곧바로 돈 되는 사업 매각 착수)
업계 관계자는 “이전 계약이 이행되려면 주가가 1만원까지 올랐어야 했지만 주가가 충분히 오르지 않아 주식 담보 대출을 받지 못했고, 잔금 마련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매각자 측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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