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AIDC가 대세"…AI 사업 ‘판’ 키우는 LG유플러스
||2026.03.31
||2026.03.31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LG유플러스가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DC)'를 양 축으로 삼아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 사업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합 AI 기업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최근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중심으로 축적한 음성 AI 역량을 확장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는 음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와 공간을 연결하는 엠비언트 AI(Ambient AI)로 도약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시관을 통해 피지컬 AI의 대표적 형태인 로봇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연하고 통신 인프라를 AI 실행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통신망을 단순 연결 인프라가 아니라 AI가 구동되고 서비스가 실행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의 출발점은 익시오다. LG유플러스는 통화 맥락 이해, 보이스피싱 탐지, 실시간 정보 검색 등 음성 기반 AI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 단순 음성 명령 수행을 넘어 통화 속 맥락과 감정을 파악하고, 위험·필요성 판단, 행동 제안 및 실행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AI 에이전트로 익시오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MWC26 기자간담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우리의 지향점은 통신과 AI 전환 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축이 AIDC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AIDC 사업 성과를 강조하며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주총에서 정관 사업 목적 사항에 '데이터센터 설계·운영·구축 관련 운용업'을 추가하는 안을 의결하고 데이터센터 중심의 신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와 AIDC가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본다. 산업 로봇과 같은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DC에서 처리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품질과 지연시간, 데이터 처리 효율성 등이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통신사가 축적한 인프라 운영 역량이 그대로 활용될 수 있는 지점이다.
특히 통신사가 보유한 음성 통화 데이터는 차별화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이 AI에서 장점을 보일 수 있는 건 통화에서 나온 음성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라며 "표본과 분석 사례가 많은 만큼 향후 피지컬 AI에 음성을 접목할 때도 더 직관적이고 정확한 동작을 돕는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피지컬 AI는 로봇, 디바이스, 네트워크, 클라우드가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 개인정보 이슈, AI 윤리 문제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AI가 실행되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노리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전환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