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코스피 3% 급락… 환율 1520원 돌파
||2026.03.30
||2026.03.30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하며 5270선까지 후퇴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6년 만에 장 중 1520원을 돌파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2.97%) 하락한 527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4.73%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5151.22까지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5270선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확대 우려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과 S&P 500은 각각 1.73%, 1.67%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은 2.15%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의 지상군이 이란에 상륙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3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44억원, 881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국내 대표 반도체주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3400원(1.89%) 하락한 17만63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4만9000원(5.31%) 내린 87만30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현대차(-5.15%), 삼성바이오로직스(-4.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 SK스퀘어(-6.25%), 두산에너빌리티(-3.98%), 기아(-2.76%) 등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93%), 삼성SDI(1.73%), LG화학(2.88%)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46(3.02%) 하락한 1107.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더 키워 오후 4시 43분쯤 1521.1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최고치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여 누적 18조원대를 매도했다”며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산되는 국면인 만큼 주요 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소식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돼 전반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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