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왕’ 박왕열 고강도 조사… 마약 유통 경로에 집중
||2026.03.30
||2026.03.30
경찰이 국내에서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박왕열은 지난 25일 국내로 압송된 순간부터 현재까지 엿새에 걸쳐 단 하루도 빠짐없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압송 첫날의 경우 오전 11시에 시작된 조사가 오후 9시까지 이어지며 무려 10시간 동안 조사가 진행됐다.
박왕열은 조사 과정에서 마약 유통망과 관련된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 경로 등 전반적인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팀은 구체적인 진술 확보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왕열은 2024년 6월 현지 공범을 매개로 필리핀산 필로폰 1.5㎏을 커피봉투에 위장해 국내로 유입시킨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에는 국적 불명의 외국인과 공모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가방을 공범에게 넘겨 김해공항으로 밀반입하도록 지시했다.
2019년 11월부터 1년여간 국내 접선책을 통해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의 소화전이나 우편함에 마약을 숨겨 판매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그가 국내에 배포하거나 밀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을 비롯해 엑스터시 4500여 정, 케타민 약 2㎏, LSD 19정, 대마 3.99g 등으로 집계됐으며 시가로는 30억원 규모에 달한다.
앞서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2020년 현지에서 체포됐다. 이후 2022년 장기 60년, 단기 52년의 징역형을 확정받아 현지 교도소에 수용됐다.
그는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 내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한국으로의 마약 밀반입을 주도했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으로 교도소 내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는 의혹을 샀다.
법무부와 외교부, 국정원 등 유관 기관은 필리핀 당국과의 실무 협의 끝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해 박왕열의 신병을 임시 인도받는 데 성공했다.
의정부지법은 지난 27일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사유로 박왕열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의 최대 구속 수사 기한이 10일인 점을 감안하면 박왕열은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