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면 장내세균 13~30% 공유…키스·생활공간이 세균 옮긴다
||2026.03.30
||2026.03.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동거하는 커플은 장내 세균의 13~30%를 서로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코너 미핸(Conor Meehan) 영국 노팅엄 트렌트대(Nottingham Trent University) 바이오사이언스 부교수 연구진은 커플 간 미생물 공유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정리했다.
핵심은 함께 사는 환경 자체가 장내 세균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장내 세균총은 식습관과 생활 방식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커플 대상 연구에서는 동거가 미생물 구성에 뚜렷한 변화를 만든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같은 식사를 하는 효과를 제외한 뒤에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기가진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동거 커플은 1인 가구보다 장내 세균 다양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장내 세균 다양성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심혈관 질환, 고혈당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미생물을 공유한다고 해서 항상 건강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공유되는 양보다 종류다. 기사에서는 루미노코커스(Ruminococcus) 속 세균을 예로 들며, 이 안에도 유익한 종이 있는 반면 일부는 당뇨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 미생물은 키스를 통해 더 직접적으로 오간다. 관련 연구에서는 약 10초간의 키스로 최대 8000만개의 세균이 교환될 수 있다는 결과가 소개됐다. 실제로 동거 커플은 구강 미생물의 38%를 공유한 반면, 동거하지 않는 커플은 3%에 그쳤다.
피부 미생물 유사성은 더 두드러졌다. 같은 침대에서 자고 같은 바닥을 걷는 일상적 접촉만으로도 비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피부 미생물만으로도 커플 조합을 86%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다만 피부 미생물 공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미핸 부교수는 "파트너와 세균을 공유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많은 경우 무해하거나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동거로 몸속 생태계가 닮아가더라도, 핵심은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어떤 미생물을 공유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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