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AI 확산 막는 의외의 문제… 기술보다 ‘부서 싸움’
||2026.03.30
||2026.03.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산업계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이 실무에 본격 도입되고 있으나, 기술적 복잡성과 정보기술(IT) 및 운영기술(OT) 팀 간의 협업 부족이 대규모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으로 지목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IT매체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시스코 시스템즈가 산업 리더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조·운송·공공시설 분야 기업의 61%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실질적으로 성숙한 단계의 도입에 이른 기업은 20%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AI가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될 때 인프라 부족, 사이버 보안 리스크, 시스템 복잡성 등으로 인해 진행 속도가 급격히 둔화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산업용 AI의 성공이 IT와 OT라는 서로 다른 두 전문 분야의 조화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와 데이터 보안을 담당하는 IT 팀과 산업 공정 및 실시간 운영을 책임지는 OT 팀이 각개전투할 경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현장 배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조직의 57%가 일정 수준의 협업을 진행 중이나, 여전히 43%는 협업이 거의 없는 실질적 단절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보안 역시 확장 과정에서 직면하는 큰 과제다. 응답 기업의 40%가 보안 문제를 AI 확장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으며, 48%는 네트워크 보안 및 세분화를 핵심 과제로 식별했다. IT와 OT가 긴밀히 협업하는 조직일수록 이러한 리스크를 조기에 인식하고 대응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부서 간 장벽이 존재하는 경우 보안 컨트롤과 운영 연속성 사이의 균형을 잡지 못해 저위험 환경에만 AI 도입이 국한되는 경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산업용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별 작업자가 두 분야를 모두 마스터하는 것보다, 각 팀의 전문성을 결합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숙련된 인력 부족을 겪는 기업 비중은 전체 34% 수준이지만, AI 도입이 성숙한 기업에서는 27%로 낮아진다는 점은 협업과 경험이 기술 격차를 메우는 열쇠임을 시사한다.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디지털 민첩성과 운영의 엄격함을 결합한 조직만이 AI의 약속을 지속 가능한 성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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