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앱 개발 쉬워졌지만 승인 더뎌…‘바이브 코딩’에 앱스토어 개발자 불만
||2026.03.30
||2026.03.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 앱스토어 심사가 '바이브 코딩'(vibe coding) 확산으로 병목에 걸렸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AI가 앱을 빠르게 만들어 내면서 제출 물량이 늘었고, 그 여파로 기존 개발사들의 앱스토어 업데이트 심사까지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핵심 변화는 앱 개발 속도의 급격한 상승이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에이전틱 코딩'(agentic coding)으로도 불리는 바이브 코딩이 본격적으로 퍼졌다고 짚었다. 특히 클로드 오푸스 4.5 같은 모델이 나오면서 AI에게 무언가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거의 완전히 기능하는' 형태로 해내는 게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수준의 완성도가 나오자, 코드를 직접 쓰지 않거나 코딩 경험이 없는 사람도 앱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올리는 흐름이 생겼다는 것이다.
문제는 심사 구조가 이 변화를 전제로 설계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제출되는 신규 앱과 업데이트를 사람 심사자가 검토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과거에는 코드 작성과 테스트에 시간이 걸려 제출량이 제한됐고, 몇 명의 인간 심사자만으로도 처리 가능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으로 제출 장벽이 낮아지면서, 심사 대기열 자체가 과부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인디 개발자뿐 아니라 엑스(구 트위터) 같은 기업 개발팀에서도 심사 지연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는 심사 단계에 3일 이상 묶였고, 일주일을 기다렸다는 사례도 언급됐다. 기존에는 보통 하루 이내에 끝나거나, 드물게 1~2일 걸리는 정도였다는 점과 대비된다. 매체는 이런 상황을 두고 "바이브 코딩이 앱 리뷰를 깨뜨렸다"(It’s safe to say: vibe coding has broken app review)고까지 표현했다.
이 같은 심사 지연은 단순 불편을 넘어, 업데이트 주기가 짧은 서비스형 앱에 직접적인 운영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릴리스와 버그 수정이 경쟁력인 기존 개발사 입장에서는 신규 바이브 코딩 앱들이 대기열을 막아 업데이트 출시가 늦어지는 구조가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가 제시한 단기 해법은 두 가지다. 먼저, 신규 앱 제출은 인간 심사를 유지하되 업데이트 심사는 자동화하는 방안이고, 두 번째는 심사 대기열을 분리해 검증된 대형·기존 개발사의 업데이트가 제때 반영되도록 별도 큐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재도 애플은 '긴급 심사'(expedited review) 요청 폼을 제공하지만, 매체는 이것이 "치명적 버그 수정이나 일정이 걸린 주요 업데이트를 위한 것이지 일주일 기다리기 싫어서 쓰는 용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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