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중동 불안·반도체 우려에 ‘흔들’…미·이란 협상 분수령
||2026.03.30
||2026.03.30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 불안과 반도체 수요 우려가 겹치며 5400선대로 밀려났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이란 협상 향방과 4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분수령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코스피는 27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0% 내린 5438.87으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조3164억원과 47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1조7090억을 순매수했다.
특히 주간 누적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현물 순매도액과 7거래일 연속 1조원 이상 순매도는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됐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날만 23일에 달한다. 다음 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이란 협상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를 사실상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했으며 4월 11일은 군사 작전 종료일인 에픽퓨리(Epic Fury) 종료 시점이고 4월 28일은 전쟁권한법(War Powers Act) 60일 시한이 끝나는 날이다.
반도체 업종은 구글이 발표한 메모리 소비 절감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해 1~20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87억달러를 기록, 월 환산 기준 280억달러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 시장 불안도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5월 취임 예정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매파적 성향을 감안할 때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고채 3년 금리는 3.60% 내외까지 속등해 3개월 내 1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터보 퀀트 기술로 인한 우려는 단기적인 심리적 악재일 가능성이 높으며 반도체 주가의 하락은 중동 불안, 트럼프 리스크, 그리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환경의 연결 고리는 이전보다 현저히 약해져 있다"며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구조적 수요는 지정학 충격과 무관하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탈 우려를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반영해야 할 시점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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