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급습에…美 4500억원짜리 ‘하늘의 눈’ E-3 첫 파괴
||2026.03.29
||2026.03.29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미 공군 기지를 공습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되고 미군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1대당 약 3억달러(약 4500억원)에 달하는 E-3가 전투 중 손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에 있는 프린스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기지에 배치된 E-3 1대와 KC-134 공중급유기 3대가 파손됐다.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워치는 “미 공군의 가장 고가 전략자산 중 하나인 E-3가 파괴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E-3의 꼬리 부분이 절단돼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의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도입된 E-3는 공중전을 유리하게 이끄는 대형 전략자산이다. 동체 위에 회전하는 레이더 원반으로 최대 650㎞ 거리에 있는 항공기·미사일·드론을 포착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다른 전투용 항공기를 지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걸프전과 이라크ㆍ아프간 전쟁 등 미국이 개입한 전쟁마다 투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전투 손실 이전까지 E-3 손실 사례 3대는 모두 사고에 의한 것이었다”며 “미군이 약 60대를 운용하고 있어 대체가 가능하지만, 이번 손실 비용은 상당하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이란과 전쟁 이후 유인 항공기가 적 공격으로 격추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MQ-9 리퍼 공격 드론은 13대 이상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E-3는 대형 군용기로 공중에서는 호위 전투기 보호를 받지만, 지상에선 기지 방공망에 의존한다. 밀리터리워치는 이란이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때마다 레이더 시스템 파괴를 시도해 미사일 공격 성공률을 높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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