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25%p 오르면 이자 1.8조 증가…자영업자 ‘부채 리스크’ 확대
||2026.03.29
||2026.03.29
시장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 차주 비중이 높은 구조 탓에 금리 상승이 금융권 건전성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자영업자 전체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부담도 평균 55만원 늘어난다. 금리가 0.50%p, 0.75%p 상승할 경우 추가 이자 부담은 각각 3조5000억원, 5조3000억원까지 확대된다.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은 1092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업자대출은 늘고 가계대출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취약 차주 비중이다.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출 규모도 상당하다.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만 1조1000억원 증가하고, 금리 상승 폭이 커질수록 부담도 빠르게 확대된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5월부터 동결하고 있지만, 예금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올해 2월 연 4.26%로 지난해 10월(4.02%)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도 커진 상황이다.
연체율 역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2.00%로 1년 전(1.81%)보다 0.19%p 상승했다. 중소득 자영업자는 3.45%로 0.21%p, 고소득 자영업자는 1.41%로 0.17%p 각각 올랐다. 자영업자 비중이 22.9%로 주요국 평균(16.6%)을 크게 웃도는 구조를 고려하면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금융 지원 연장에 그치기보다 취약 차주에 대한 선별 지원과 함께 회생 가능성이 낮은 사업자에 대한 구조조정 등 보다 근본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