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증권사 국내 복귀 계좌 경쟁… 어디가 유리할까
||2026.03.29
||2026.03.29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를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해외주식 투자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이 도입되면서 각사는 현금·투자지원금·경품 등을 내건 이벤트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RIA 계좌는 해외주식 매도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펀드 등에 재투자할 경우 한시적으로 해외주식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다. 해외주식 매도 자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국내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하면 매도 시점에 따라 최대 100%까지 양도세가 감면된다. 오는 5월까지는 100%, 7월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주식 투자자 자금이 세제 혜택에 힘입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은 5월 말까지 ‘RIA 계좌개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계좌 개설 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고, 일정 조건(해외주식 입고 및 잔고 유지)을 충족할 경우 1만원의 국내투자지원금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KO-RIA’ 이벤트를 통해 해외주식 매도 시 수수료 우대(최대 90%)와 함께 개설 지원금, 이전 고객 대상 최대 10만원 혜택 등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 주식 100만원 이상 입고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3만명 및 추첨 3000명을 포함한 총 3만3000명에게 투자 지원금 1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총 2026명에게 TV, 노트북, 네이버페이 등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RIA 계좌 이벤트 신청 후 계좌를개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00명에게 최대 10만 원 상당의 국내 주식 매수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RIA 계좌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할 경우 금액에 따라 최대 12만원의 국내 주식 투자지원금도 지급한다.
대신증권은 4월 말까지 RIA 계좌 개설 후 해외주식을 입고한 고객 전원에게 5000원 지원금을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최대 5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한화투자증권은 5월 29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외 주식 입고 금액에 따라 커피 쿠폰 또는 최대 5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경품 규모를 키운 곳도 있다. 메리츠증권은 총 1억원 상당의 골드바와 골드코인, 현금 5000만원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한다. Super RIA 계좌를 개설하고 미국주식을 일정 금액 이상 입고·매도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200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받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IA 계좌는 세제 혜택을 통해 해외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려는 정책적 성격이 강하다”며 “최근 증권사들이 현금·경품 등 공격적인 이벤트를 내세우는 것은 초기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벤트 중심의 단기 자금 유입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로 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과 투자 유인 구조를 함께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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