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에 호소… 카드사 ‘고객 붙잡기’ 경쟁 확대
||2026.03.29
||2026.03.29
카드사들이 특정 고객층과 소비 패턴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야구팬을 위한 제휴카드부터 대형마트 중심 생활 할인 카드까지 혜택 설계를 세분화하는 흐름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팬덤과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과거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 범용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팬덤 소비나 장보기 등 소비 맥락별로 혜택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와 협업한 ‘한화이글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경기 관람부터 원정 이동, 일상 소비까지 야구팬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홈경기 입장권과 굿즈샵에서 50% 할인, 구장 내 식음매장에서는 10% 할인을 제공한다. 원정 관람객을 위해 철도 요금 5% 할인과 대전 지역 대표 브랜드 성심당 10% 할인도 포함했다. 디지털 콘텐츠 50%, 커피·편의점 10%, 배달·온라인쇼핑 5% 등 일상 영역 혜택도 함께 구성했다.
카드 디자인에도 팬심을 반영했다. 한화이글스 로고와 마스코트를 활용한 ‘나만의 카드 꾸미기’ 서비스를 제공해 소장 가치를 높였고, 연회비는 2만원 수준으로 접근성을 고려했다.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팬 경험 자체를 카드 서비스에 담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신한카드는 이마트 계열 소비에 특화된 ‘이마트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SSG닷컴 등 주요 계열 가맹점에서 15% 결제일 할인을 제공하는 구조다. 생활 소비 전반을 하나의 카드로 묶은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 계열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적용된다. 계열 외 가맹점 이용 시에는 0.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며, 신세계포인트 기능을 탑재해 결제와 동시에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출시 기념 캐시백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마트·편의점·카페·온라인쇼핑 등 일상 소비 전반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를 강화했다. 이마트 계열에서 받은 할인 금액도 전월 실적에 포함되는 방식으로 설계해 체감 혜택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이 특정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맥락에 맞춘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한화이글스 팬이나 스타벅스 이용자처럼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할 경우 카드 사용 빈도와 락인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제휴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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