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회사의 승부수…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터 고밀 개발한다
||2026.03.28
||2026.03.28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옆 버려진 밀가루 공장 터가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산업 중심의 복합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대선제분이 보유한 곳이 첫 후보지로 선정됐다. 대선제분은 이 땅 개발을 위해 투자사를 모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도 설립했다.
28일 개발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문래동 3가 9번지 1만8963㎡가 ‘준공업지역 산업혁신구역 시범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지난 1월 5일까지 사업 후보지를 공모했지만 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했고 1월 29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재공모를 통해 첫 후보지를 선정했다.
준공업지역 산업혁신구역 시범 사업은 서울시가 서울 내 준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나 로봇 등 신산업을 위한 용도로 전환하면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주기 위한 정책이다. 2024년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방안을 발표하며 노후 공업 지역이 집중된 서남권 준공업지역을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 첨단·융복합 산업 집적지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준공업지역 혁신 및 산업혁신공간 종합전략’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이 정책의 하나로 준공업지역 내 산업혁신구역 시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첫 사업지가 된 곳은 1936년 대선제분이 설치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밀가루 제조공장이다. 대선제분이 2013년 공장을 충남 아산으로 옮긴 뒤 12년 동안 공장 창고와 사일로(시멘트, 곡물, 석탄 등 고체 벌크 화물을 저장하는 원통형 대형 저장고)로 사용됐지만 활용도가 크지 않았다. 2019년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선정될 당시 일부 동(棟)이 창고로 등록됐었다.
대선제분은 1958년 설립된 곳으로 소맥분(밀가루)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오뚜기가 32.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고, 내정양행(지분율 12.25%)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75.6%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2억원이다.
대상지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 타임스퀘어, 영등포 신세계백화점과 도로 하나를 마주하고 붙어 있는 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이 땅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580만5000원, 총 공시지가는 약 1100억원이다. 현재 건축물 23동이 86.36%의 용적률과 44.71%의 건폐율로 세워져 있다. 연면적은 1만6622.67㎡다.
대선제분은 산업혁신지역 선정과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했다. 회사가 일부 자금을 PFV에 투자하고 다른 투자사도 지분 투자 형식으로 PFV를 구성했다. 다만 산업혁신구역 후보지 선정을 지원할 때 서울시에 PFV 주주 구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구체적인 주주 구성과 투자사 현황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태다.
서울시와 PFV는 이르면 이달 중 첫 만남을 갖고 개발 계획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첫 후보지가 정해졌기 때문에 빠르게 산업혁신구역 시범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대선제분 공장이 있는 영등포 지역은 경부선이 서울과 만나는 서울의 첫 관문으로 과거부터 공장 등 산업 시설이 많았고 교통이 좋아 개발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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