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자 깎아드려요”… 대환상품 잇따라
||2026.03.28
||2026.03.28
은행권이 중저신용 고객을 끌어안는 ‘포용금융’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포용금융 역할 강화 목소리에 따른 것으로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차주를 은행권으로 흡수하거나, 특정 계층에 맞춘 상품을 내놓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국민은행은 일정 기간 이상 기존 대출을 유지한 차주라면 신청할 수 있고, 직장인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와 프리랜서까지 포함해 대상 범위를 넓혔다.
금리 상단을 일정 수준(9.5%) 이하로 제한해 향후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대출 실행 이후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연 9.5%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기존 신용정보 외 다양한 데이터를 반영한 평가 방식도 적용했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방향에서 대환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저축은행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기존 대출을 은행권으로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소득과 재직 요건을 갖춘 차주를 대상으로 하며, 기존 대출 범위 내에서 한도를 설정해 과도한 차입을 막았다. 상환은 분할 방식으로 이뤄져 장기적으로 부담을 낮추는 구조다. 특히 대출 이동 과정 전반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농협상호금융은 정책성 성격이 강한 ‘농심천심 희망대출’을 출시해 포용금융을 확대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은 영농자금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 농·축협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대출 기간은 비교적 짧지만 중앙회 지원을 통해 금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년 농업인에게는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해 미래 농업 인력 육성까지 고려했다. 고물가·고유가 환경에서 자금 부담이 커진 농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했다.
광주은행은 상품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여러 개로 나뉘어 있던 주택담보대출을 하나로 통합하고, 고객이 자신의 금융 거래 패턴에 맞춰 금리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직장인, 사업자, 주거래 고객 등 유형별로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면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구조다. 조건 충족 여부를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금리 적용 과정의 투명성도 높였다. 여기에 다자녀 가구,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구에는 추가 금리 혜택을 제공해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 기능도 담았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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