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치는데…장동혁, 도로 ‘윤어게인’ 노선 향하나
||2026.03.28
||2026.03.28
국민의힘 지지율 20%대 깨져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최저치
'절윤' 탓하며 '강성 노선' 시사에
선거 앞두고 당 안팎 우려 고조

지방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또다시 '윤어게인'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절윤' 선언과는 괴리된 행보를 보이며 강성 노선을 재차 견지하려는 듯한 모습이 이어지자, 당 안팎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6%로 집계되며 양당 간 격차는 27%p로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2·3주차(19%) 이후 처음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최저치이자,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도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는 27%에 그치며 더불어민주당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더불어민주당(35%)이 국민의힘(2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가 강성 노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변의 만류에도 장애인 및 당 원로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민영 미디어수석대변인을 재임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초 장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재임명을 보류했으나, 결국 이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 직전까지도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수 지도부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임명을 앞두고서는 장 대표가 회의에서 '절윤'을 선언했음에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기존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확인됐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대표의 뜻대로 이뤄진 결과지 않겠느냐"라며 "대다수 인사들이 박 대변인 재임용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우려를 표했었다"고 밝혔다.
절윤 선언이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당내 반발과 우려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당과의 거리두기를 위해 붉은색 점퍼 대신 흰색 점퍼를 착용하는 등 개별 행보에 나서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던 박 대변인이 재임용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정치쇼'에서 장동혁 대표가 서울 유세에 나설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도 그분을 모시고 싶다"면서도 "다만 올 때 좀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다. 그걸 계속 지금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장 대표의 최근 행보를 간접적으로 직격했다.
선거운동 때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점퍼를 입겠느냐는 질문에는 "빨간색 입고 싶다. 입게 해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와 분리된 선거 전략 가능성도 시사했다. 사회자가 당의 변화가 막판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장 대표와 선거를 분리할 결심이 있느냐고 묻자 "분리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분리할 수밖에"라고 답했다. 다만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게 당인으로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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