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상위 10% 부자 되기 쉬워졌다…진입금 6000→3000달러 절반 뚝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3.28

XRP 시장 침체가 부자 리스트 진입 장벽을 낮췄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회복이 관건이다 [사진: Reve AI]
XRP 시장 침체가 부자 리스트 진입 장벽을 낮췄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회복이 관건이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 가격 급락 여파로 리치 리스트(부자 리스트)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일한 자금으로 더 많은 XRP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진입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XRP 상위 10% 보유자에 진입하기 위한 자금은 약 6000달러 수준에서 현재 약 3000달러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XRP 가격이 지난 6개월간 급락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XRP는 2025년 4분기 초 약 2.84달러에서 최근 1.4달러까지 하락하며 약 5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약 1705억달러에서 85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며 절반 가까이 증발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역시 약 1조45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전반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가격 하락은 투자 접근성을 크게 낮췄다. 예를 들어 2025년 10월 초 2만달러를 투자했다면 약 7000 XRP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동일 금액으로 1만4000개 이상의 XRP를 매수할 수 있다. 즉, 같은 자본으로 두 배 이상의 물량 확보가 가능해진 셈이다.

이 같은 변화는 보유 구간별 진입 기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위 10% 진입 기준은 약 2362 XRP에서 2208 XRP로 소폭 낮아졌지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실제 필요한 자금은 약 6700달러에서 3000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상위 10%를 제외한 다른 계층의 진입 요건도 대폭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상위 5%는 약 8200 XRP에서 7600 XRP 수준으로, 상위 1%는 약 5만 XRP에서 4만5000 XRP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상위 0.1% 구간은 약 34만 XRP에서 28만 XRP 수준으로 줄었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97만달러에서 40만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흥미로운 흐름도 나타난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전체 XRP 지갑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집계 기준 약 773만 개를 돌파하며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하락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신규 투자 유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착시 효과일 뿐이며 근본적인 수요 회복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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